얼마전에 교회의 성도님 들과 함께 교제하기 위해서 찻집엘 들렸습니다
파킨슨의 특성상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다는 것이 안 좋은 줄 알지만 교제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교제가 다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왠지 다리가 이상합니다
파킨슨의 반란이 시작된 것입니다..

반갑지 않는 손님이 왔습니다
동결(凍結)..파킨슨의 가장 큰 무기이자 강력한 훼방자 동결 오프..
양쪽 두 발을 땅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고
마치 강한 접착제로 신발을 땅에 부처논 것처럼 땅에 고정시킨 두 발..
온갖 술수를 다 부리면서 무차별적으로 나를 공격하고 나를 힘들게 하고 나의 힘을 소멸시켜 갑니다
나도 질세라 거의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대항함으로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거의 진압에 성공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예고없이...
불시에..
갑자기..
잊어버릴 만 하면..
찾아와서 동결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나를 힘들게 했던 반란군은 얼마 후에 곧바로 제압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음 날 부터 ..오늘까지..일상적인 고마움이 계속됩니다
언제 그랬나냐는 듯이..

왜 그럴까요?
사람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을려는 습관 때문에...

아니면..?

아마도 그것을 일일이 다 기억한다면..?
..........

아마도 우리는 그러기에 또  그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갈수록 알 수 없는 파킨슨병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나는 결단코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노력한다
모든 삶의 만족의 댓가는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파킨슨 병 11년차를 지나고 있는 ...
井邑에서 月白(강성범)